취준관련/결과

서울교통공사 필기 후기 그리고 결과

반도리 2026. 2. 13. 18:31

이번에 서교공이 역대급으로 채용을 많이 한다는 소식은 사기업만 봐라봤던 내 귀에도 들려왔다. 어떻게 이번 하반기 취준이 모두 면접불합격이라는 결과로 이어져 공기업까지 써보게 되었다. 작년 이맘때쯤에도 사기업 모두 떨어지고 서교공에 들어간 선배도 있고 그래서 뭔가 익숙했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20년이상 살았으니 서울교통공사는 공기업이지만 지방근무가 없어서 좋은 근무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처음엔 사무로 지원하고 싶었다. 티오가 많은게 부럽다.

 

필기에서 1.5배수가 많이 신기했다. 사실상 필기만 붙으면 거의 합격이라는 소리다.
이번에 서류에서 합격률이 87%라고 들었다. 공사명 오기재(서을교통공사, 서울교통사, 서울고통공사 등으로 잘못 적으면 얄짤없이 불합격이다. 또한, 성별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들(군대경험이나, 여자친구, 남자친구와의 내용)을 언급하면 모두 탈락 처리를 시켰다고 한다.
90분동안 80문항을 본다고 한다. 문제푸는 순서는 상관이 없다.
인성검사도 진행했다. 문항이 많아서 빨리 마킹해야한다.
수험표는 미지참시 시험본부에서 출력가능하나 줄이 많이 길다고 들었다. 어떤 지원자는 입실 후에 신분증을 가지고 오지 않아 퇴실해달라는 요구에도 계속 버티다가 쫒겨났다고 한다. 수험표는 인성검사 전에 감독관이 모두 걷어가고 돌려주지않는다. 컴싸랑 볼펜은 없거나 추가로 달라고 하면 주는 것 같다. 수정테이프는 손들면 빌려준다.

2월 2일에 시험장소가 발표되고 3일에 인턴 합격 발표가 나서 시험당일날까지도 시험을 봐야되나하는 그런 고민이 있었다. 시험당일 입실시간이 8시부터인데 새벽 5시까지 8일에 있을 공사기사 공부하다가 8시 10분에 일어났으니, 고민할만 했다. 시험장 도착하니까 8시 50분 정도였다.

일단 어떻게 책을 구했는데, 기사 준비기간이랑 겹치다보니까, 공기업은 그냥 경험삼아 시험을 보려고 했다. 가산점 항목이었던 쌍기사도 없고 컴활도 없고 한국사는 있긴했지만 가산점도 없는데 NCS 공부도 안했으니 합격은 바라지도 않고 추후에 공기업에 지원할 때가 된다면 어떤 프로세스로 진행되는지는 알아야하니까 인성검사랑 전기일반만 풀고 나오자는 마음으로 갔다. 

10시부터 25분간 인성검사를 본다. 문항이 많다보니, 고민하면 안된다.

사기업에서 인성검사를 여러 차례 봤어서 매번 느끼는거지만, 비슷한 질문인데도 이전과 미세하게 다른 응답이 나와서 대답에 대한 고민이 드는 순간들이 있다. 방향성만 일치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보통이다거나 다른 방향으로만 응답하지않는 방향으로 인성검사를 진행했다. 

어떤 지원자들은 처음부터 컨셉을 잡고 그 컨셉대로 밀고 나간다고 한다. 협동심이 강한 사람, 외향적인 사람, 개방적인 사람 등 정답을 정해놓고 가기도 한다.

10:25이 되면 5분간 OMR 수거 및 확인을 하고 45분부터 시험이 시작되니, 40분까지는 화장실갔다가 착석해야한다.

10:45분이 되고 바로 전기일반 41번부터 푼다. 

딱 첫 느낌은 계산기를 쓰는 기사와 다르게 계산기를 안쓰는 시험이면 답 자체가 굉장히 깔끔하게 나온다고 생각했다. 

시험자체도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 전기기사 필기를 준비했다면 절반이상은 맞추는 문제들이었다. 전기공사기사를 준비했기때문에, 전자기학은 일단 포기했었는데 그래도 대부분 아는 내용이었다. 40문제 중에 못해도 30문제는 맞은 것 같다. 

처음에 80분 시험인줄 알았는데 90 시험임을 당일에 알게 되었다. 

30분동안 전기일반 풀고 5분동안 41~80번 마킹하고 남은시간동안 NCS를 풀려고 했다. 

1번문제를 보는게 벽을 느꼈다고 해야하나, 원래도 국어를 못하는데 지문이 매우 길었다.

못해도 문제당 1분이상 걸리지말자라는 생각에 1번, 2번 고민하다가 1번으로 찍고 넘어갔다. 나중에 사람들과 복원을 해보니 1번문제부터 답이 많이 갈린게 신기했다. 

1번부터 10번까지 수리문제도 있었는데, 평소 같았으면 그냥 풀었겠지만 쉬운거부터 빨리 풀고 계산해보자는 생각으로 모르면 일단 패스 10초이상 생각하게되면 패스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17번부터 40번까지는 무난하게 풀었던 것 같다. 공부를 하고 말고를 떠나 거의 상식에 가까운 문제들이 나왔고, 선지만 봐도 극단적인 선지 다 쳐내고 답이 나오는 문제들이 많았다. 대략 문제당 1분내로 풀었던 것 같다.

그래도 GSAT을 공부했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가 NCS자체는 그렇게 어려운 느낌은 없었다. 오히려 전기일반이 많이 틀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전기일반은 40문제 다 풀고 마킹했는데 NCS는 한 문제 풀고 마킹하고 한 문제 풀고 마킹했다. 

15분정도 남기고, 4번 엘리베이터 문제, 7번 수익문제였나, 아파트 계약금 문제, 지하철 접근불가 문제 그리고 15 16번 A,B,C국 문제가 남았었다. 

수익문제랑 15, 16 문제 남기고 5분이 남았는데 수익문제는 그냥 찍고 15,16은 선지 먼저 보고 지문이랑 대조하면서 풀었던 것 같다. 15번에 2번을 찍고 16번에 5번 마킹하니까 마감종이 울렸다.

시원섭섭한 마음으로 시험장을 빠져나오는데 지하철역에 사람이 가득하다. 집이 서울인 사람, 지방에서 온 사람, 부산에서 온 사람 등 한 학교당 거의 천명정도 왔던 것 같다.

뭔가 딱 느낀점은 공부 안 한 것 치고는 잘 봤다는 점이랑 각잡고 준비했으면 거의 만점 가까이 받을 수 있는 시험이었던 것 같다. 사람들과 복원도 해보고 나름대로의 확신이 있었던 문제들이 많았어서 예상은 ncs 전공 합쳐서 60 후반 정도로 맞은 개수를 예상한다.

공기업은 필기점수와 함께 결과가 발표된다고 해서 더 신기했다. 

사기업은 서류점수와 대학교 학벌별로 커트라인이 유동적으로 변화한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공기업이다보니 공정하게 점수를 발표하는 것 같다. 

나중에 공기업을 다시 한번 준비하게 되면, 쌍기사를 모두 취득한 채로 진심으로 공부를 해야겠다고 느꼈다.

서류발표와 동시에 점수가 공개된다. 좋은기업이다.

전공시험만 보러갈 생각으로 갔는데 오히려 ncs를 더 잘 봤다. 전기일반 총점 커트라인은 대략 85점이라고 한다. 원래 이렇게까지 커트라인이 높지않았다는데 서울근무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져서 올라갔다고 한다. 전공을 조금만 더 잘 봤다면 쌍기사없이 붙었을 것 같다. 하지만, 쌍기사가 없었기때문에 전공도 못 보는게 어쩌면 당연한거 같다. 전공시험 자체는 전기기사 필기와 많이 유사한거 같다. 시중에 나와있는 NCS 기본서 책은 전기일반 모의고사 1회만 다뤄서 준비할 때 전기기사 필기책이 있어야할 것 같다.

인성검사 결과지도 PDF파일로 받을 수 있으며 항목별로 세부적으로 점수와 등급이 나온다.

대기업 인적성검사를 보면서 내 결과에 대해서 항상 의구심이 있었는데 이렇게 무료로? 객관적인 평가로 볼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어떤 사람은 솔직하게 안하고 그냥 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긍정질문에는 매우긍정만 누르고 부정질문에는 매우부정만 눌렀다는데 S등급이 나왔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B~A 사이가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또 어떤 사람은 총점 90점대 맞고 인성검사 부적격으로 불합격했다고 한다. 인성검사 등급이 낮은데 합격했다면 아마 모든 기업에서 면접때 협력과 관련한 질문을 여러번 던지고 계속 검증하려고 할 것이다.

진짜 85점이네요 ㄷ